22.09.16
5번째 불곡산 등반.
조금 늘어난 체력과 빨라진 하산에 기분이 좋아
커피를 먹으러 가자고 당차게 외쳤다.
엄마가 블로그 투어를 하면서
마음속에 저장해둔 곳이 있다며
'에이...에이 뭐.. 있는데 빵 파는 데'라는
수수 깨기 같은 말을 던졌고,
나는 그대로
'에이'와 '빵'에 '양주'까지 넣어 검색했다
바로 정체를 들어낸
'AAA 베이커리'
☕ 경기 양주시 양주산성로164번길 95 ☕
평일 11:00 - 19:00 (매주 월요일 휴무 / 라스트오더 18:30)
주말 11:00 - 20:00 (라스트 오더 19:30)
'여기에 카페가 있다고?'
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을 곳이 아니고
넓은 공간이 나올 곳이 아니고
물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나
모든 예상이 빗나간 곳
따뜻한 외관처럼
내외부 모두 평화롭고 포근했다
밖에서 보았을 때는
좁겠구나 생각했는데
이게 웬걸
넓고 넓었다
절대적인 평수가 넓다기 보다
앉을 수 있는 공간이
곳곳에 마련되어있어 넓게 느껴졌다
메뉴는 이렇게
음료가 다양하진 않지만
오래 훑어본 뒤
'아이스 아메리카노' 주세요
역시나
소금과 밀가루 천연 발효종만 들어가서
건강하다는 바게트도 주문
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
내가 최근에 흡입한 음료 중
가장 맘에 쏙 드는 맛이었다
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지만
바게트도 엄지 척
물리지 않고 담백해서
내가 지금 몇개를 넣었는 지
가늠이 잘 가지 않는 게 단점인 빵이다
날이 뜨거웠음에도 시원한 바람이 잘 불어와
연못 앞에 자리를 잡고
커피와 빵을 물소리와 함께 즐기기
엄마와 번갈아가며
'행복 별거 없어?'
넘치게 주고 받았다
카페 바로 앞 주차 공간은
5-6대 정도 가능할 정도라 넉넉하진 않지만
근처에 2 주차장 까지 마련되어 있었다
주말에는 2주차장까지 꽉 차지 않을까 싶다
다음에는 다 떨어진 체력을 끌고 오기 보다
사람 적은 평일 낮에 책 한 권 들고
가을 하늘을 온전히 즐기러 와야지 ! 🌾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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